안녕하십니까. 저희 지역사회연구원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사회연구원은 강원 지역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의 다양한 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학문과 정책이 만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연구는 각 학문 분야에서 깊이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성과가 다른 연구 분야와 만나서 학제간
프로젝트로 나아가야 하고, 그것은 다시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과의 연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학교와 지역은 서로의 영역 안에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학교와 학교 밖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지역사회연구원은 그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지난 세기말 세계화의 요구가 거셀 때에도 여전히 그 담론의 출발점은 지역이었습니다.
세계는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지역학을 외면한 세계 담론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을 인식하자 각 지역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거나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벌였으며, 이는 지역 연구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많은 성과를 축적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역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연구의 토대가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했습니다.
그 역할을 대학이 담당한다면, 지역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역적 정체성 구축과 함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어 주체적 소비를 계획해야 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대학의 연구 성과가 지역의 요구와 다양하고 긍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이른 바 강원대학교 안에서의 지역문화 플랫폼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자체 연구보다는 지역의 요구를 받들어 학교 안의 다양한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업적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의 연구를 지역에 제안하는, 일종의 쌍방향적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제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연구원이지만, 강원대학교 구성원들의 성과가 지역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위해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길에 여러 교수님과 연구자 및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제안과 도움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역사회연구원 원장 김풍기